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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by 반짝이는 스텔라 2023. 5. 22.

영포자는 왜..?

외워도 외워도 끊임없이 나오는 모르는 단어...

학창시절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나는 새로운 지문을 볼 때마다 모르는 단어를 또 마주하게 되면서 영어에 대한 의욕을 상실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외워야 하지?

 

초등학생 때는 윤선생과 튼튼영어로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하면서 영어를 접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단어를 백지에 빼곡하게 써가며 외우지 않아도 그림을 보면서 아, 이게 그 의미이구나 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주어 동사를 몰라도 문장을 통으로 외우니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감이 있었다. 발음이 좋다고 칭찬받았던 기억, 스피치 대회를 나가서 수상했던 기억으로 어렸을 때 나는 영어를 참 좋아했었는데 중학생 때 문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영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동네 작은 학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기다란 줄을 그려서 완료시제를 설명해 주셨고 공식처럼 이건 이런 형태야 외워라고.. 선생님 앞에서는 알겠다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속으로는 이해가 1도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형태만 무조건 외우라고 하고 어떻게 문장에서 쓰이는지 예시를 충분히 주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렇게 헛공부를 몇 년 하다 보니 고등학생 때 나는 영포자가 되어있었다.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한때 영어를 좋아했었는데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그 마음이 완전히 변해버렸다는게.. 성인이 되고 나서 영어를 배우겠다는 마음을 오픈하는 데만 몇 년을 소비했다.

 

20살 훌륭한 스승님을 만나 다시 영어를 배우게 되었고 처음 영어를 받아들이는 몸을 만드는 몇 년 동안 끊임없이 생각했다. 영어는 가성비가 정말 적은 학문이라고.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했을 때 내가 원하는 실력의 10분의 1정도?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도 영어 공부는 포기할 수 없다. 어느 정도의 임계점을 뛰어넘으면 영어가 우리에게 주는 보상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영어가 주는 선물

1. 어떤 방식으로든지 쓰인다

개인적으로 영어는 학창 시절 때 배우는 과목 중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적인 예로는 취업할 때 공인영어성적을 보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다. 토익은 물론 스피킹 점수를 따려면 기본적인 독해, 듣기, 말하기 실력은 갖추어야 한다. 어렸을 때 영어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했다면 20살이 지나서 그 장벽을 넘으려고 열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럼 취업하지 않고 사업을 할 경우는 어떤가? 영어를 잘하는 사장님과 못하는 사장님이 사업을 했을 때 거두어들이는 성과는 천지 차이일 것이다. 고객 대상층을 외국인까지 넓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취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어떤가? 돈 많이 들여서 가이드 받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과 내가 직접 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느끼는 것은 정말 다를 것이다.

 

2. 논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영어는 논리적인 언어다. Writing을 공부하면 영어가 왜 논리적인 언어인지 좀 더 다가온다. 영문 에세이의 한 단락을 작성할 때 주제 문장-주제 문장에 대한 설명-뒷받침하는 근거-주제 문장을 다른 구조로 표현 이렇게 구성해야 한다. 이처럼 촘촘하게 문장 구조가 짜여 있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말할 수 없다. 항상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뱉고 근거를 말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어식 사고를 하면 상당히 비논리적으로 말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단 한국어는 두괄식이 아니라 미괄식이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하고 싶은 말은 가장 나중에 나온다. 그러다 보니 두서없이 말할 확률이 높다. 영어를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를 갖출 수 있게 된다.

 

3. 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한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다양한 자료를 읽고 외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영어 공부할 때 The Economist, Harvard Business Review, The Times, The New Yorker 등 영문 기사를 많이 읽었는데 주제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독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박학다식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한국어 기사를 읽거나 책을 통해서 지식을 쌓을 수도 있지만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영문기사를 공부하면 영어를 공부하면서 지식도 한 스푼 추가할 수 있다.

 

머리가 말랑말랑할 때부터

20살 때부터 공부하는 몸을 다시 만들고 안되는 머리로 영어 암기하는 데 힘쓰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이 과정을 어렸을 때부터 했더라면...? 해외에서 거주하지 않고 순수하게 국내에서 공부해도 원어민보다 영어를 더 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아이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서 원하는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영어공부에 대해 하나씩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